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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둘러싼 고발 난타전…딸은 "포르쉐 탄다" 소문 유포자 고소

조국 둘러싼 고발 난타전…딸은 "포르쉐 탄다" 소문 유포자 고소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인사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고소·고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의혹 해명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딸(28)도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고소하면서 난타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조 후보자 가족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에 배당했습니다.

고발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택 3채를 실소유하면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논란을 피하기 위해 동생의 전 부인인 조모 씨에게 2채를 넘긴 것으로 의심된다며 조 후보자 부부 등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조 후보자 부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외에도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와 빌라를 조 후보자의 전 제수씨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보수 성향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배우자·자녀의 사모펀드 투자를 문제 삼아 조 후보자를 고발한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강종헌 부장검사)에 배당됐습니다.

이 단체는 전날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관급 공사를 수주하는 중소기업에 투자했고, 해당 기업은 1년 만에 매출이 74%, 영업이익은 2.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많은 정보를 취급한 조 후보자가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가족이 이득을 취득하도록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의 선친이 운영하던 사학재단 웅동학원의 52억원 규모 채무 면탈 의혹을 제기하며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 등을 사기죄로 고발했습니다.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밀린 공사대금 51억7천만원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때 웅동학원 측이 재판에 전혀 응하지 않는 '짜고 치는 고스톱' 방식으로 소송을 했기에 '소송 사기'라고 주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전 주 의원의 고소장을 접수한 대검찰청은 조만간 사건을 일선 검찰청에 배당할 예정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이 각종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조 후보자와 일가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사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이 '구역질 나는 책'이라고 비판했던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등에게도 모욕죄로도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조 후보자를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의 경우 아직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았던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의 비위 첩보가 입수돼 상당 부분 조사가 이뤄졌는데도 윗선 지시로 감찰이 무마됐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를 지난 2월 고발했습니다.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지는 않았던 조 후보자 측은 전날부터 취재진에 상세한 해명을 수시로 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 후보자 전 제수씨가 전날 A4지 4장 분량의 '호소문'을 낸 데 이어 이날은 조 후보자 동생이 "웅동학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채권은 모두 기술신용보증 채무를 갚는 데 내놓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이날 자신에 대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가정대를 나왔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유포자들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했는데도 장학금을 받았고, 외국어고 재학 시절 의과대학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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