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한 슈퍼마켓에 나타난 소년 티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며칠 전 슈퍼마켓에 갑자기 뛰어 들어온 티콘은 직원을 붙잡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목에는 자물쇠로 고정해놓은 사슬이 묶여있었습니다.
놀란 직원은 티콘의 배를 채운 뒤 자초지종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소년의 목에 사슬을 채운 사람이 친아빠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티콘은 "아빠가 벌준다면서 사슬에 묶어 창고에 며칠씩 가둔다"며 "아빠랑 새엄마가 아기 낳으러 병원 간 사이 너무 배고파서 테이블에 묶인 사슬을 끊고 도망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말을 전하면서도 티콘은 "제발 아빠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두려움에 떨었지만, 직원은 소년을 안심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에 '쇠사슬' 묶인 채 마트로 달려온 소년](http://img.sbs.co.kr/newimg/news/20190726/201338666_1280.jpg)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도 사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티콘의 아빠는 "아이가 사슬을 묶고 직접 자신을 가둔 것"이라는 진술만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소식을 전해 들은 티콘의 친엄마는 "아이가 다시 '폭군'에게 돌아갈까 봐 걱정된다"며 "어떻게든 그것만은 막겠다. 아이는 나와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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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