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제주개의 유전학적 근거를 확인하고, 고유 혈통 관리·보존을 위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제주개는 품성이 온순하면서 행동이 민첩한 견종입니다.
청각·후각·시각이 발달해 꿩 등을 잘 사냥합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혈통 보존과 육성 사업을 벌여 49마리를 관리 중입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이 관리하는 제주개 20마리와 외국 개 등 7개 품종을 대상으로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살펴봤습니다.
농진청은 "그 결과 제주개는 한국 토종개와 가까웠고, 독립적인 품종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독일셰퍼드 등 외국 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나, 제주개가 한국 토종개로서 유전적 독창성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은 56%로 경주개 동경이의 70%, 진돗개의 61%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의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됐다는 의미입니다.
농진청은 "제주개는 다른 토종개보다 유전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제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