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조금 떨리고, 저도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 적응을 해야 되는 부분이니깐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골도 많이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프랑스에 가서 더 좋은 모습, 더 많은 골을 넣어서 국내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목할 점은 연봉입니다. 보통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경우 연봉을 많이 삭감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시아 선수 영입에 대부분 유럽 구단에서 고액 연봉 지급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꿈을 위한 일정 부분 고액 연봉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황의조는 감바 시절보다 조금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보르도 이적을 확정했습니다. 세후 금액으로 따져보면 감바에서 세후 연봉 13억 원을 수령했는데, 보르도와 세후 110만 유로, 14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세전으로 계산하면 각종 수당을 합쳐 180만 유로(24억 원) 가까이 됩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유럽으로 이적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입니다.
"더 좋은 무대에서 더 좋은 선수들과 부딪혀 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중동의 고액 연봉을 뿌리치고) 유럽 진출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제가 가서 잘해야 다음에 유럽에 진출하는 후배들이나 다른 선수들에게도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자릿수 골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황의조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서 팀에 합류합니다. 보통 선수가 구단을 직접 방문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입단식을 치르는 게 관계지만 파울로 소자 감독의 빠른 합류 요청으로 보르도가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는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황의조 소속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입단식까지 치를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뒤 이달 말 팀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 첫 시즌을 준비합니다.
(사진=보르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