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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엔진서 불꽃' 영상 공개돼

델타항공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엔진서 불꽃' 영상 공개돼
지난 8일(현지시간) 148명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상공을 운항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 비상 착륙한 가운데 당시 엔진 상태를 보여주는 영상이 미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승객이 비행기 창문 너머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여객기가 수천 피트 상공을 비행하는 중 엔진 안으로 쇳덩어리가 들어가 엔진 벽과 잇달아 마찰하며 시뻘건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에서 볼티모어로 가던 이 여객기는 롤리에 비상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체 항공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탑승객들은 갑자기 큰 소음이 들리더니 비행기가 하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승객은 "충돌음이 들리더니 기내로 연기가 들어왔다. 그때부터 모두가 놀랐다"며 "속도가 좀 늦춰지더니 더워지기 시작했고 공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은 "휴대전화를 꺼냈는데 작동하지 않아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만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 "사고가 난 1425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고 방향을 틀었다"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항공사는 고장 원인이나 승객들이 위험한 상황이었는지에 관해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MD-88 기종으로, 내년에 퇴출을 앞둔 가장 오래된 모델이라고 블룸버그뉴스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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