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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부 규슈 '물폭탄'…주민 124만 명에 피난 지시

日 남부 규슈 '물폭탄'…주민 124만 명에 피난 지시
장마전선이 머물고 있는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 '물 폭탄'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의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산사태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의 에비노시에서 오늘(3일) 오후 1,000㎜를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가고시마, 구마모토, 미야자키 등 3개 현에는 토사 재해 경계경보가 발령되고, 오후 3시 현재 58만 가구의 주민 124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당국은 오늘 오전 시내 전역의 27만 가구, 59만 명의 모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가고시마현 당국은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대규모 재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지난 1일 산사태로 노인 1명이 사망하고, 세계유산인 '데라야마스미가마아토' 대부분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 숯가마 유적은 메이지 일본 시대의 산업혁명 유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전 한때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의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편도 폭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정체한 장마전선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달한 비구름 영향으로 모레까지 규슈지방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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