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은 769㎢에 달해 6월을 기준으로 2016년 (951㎢) 이후 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 (605.2㎢) 보다도 넓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자연발화에 의한 산불이나 상업적 이용을 위한 벌목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면적은 이보다 훨씬 넓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요소들까지 합치면 지난달 사라진 면적은 1천700㎢로 2016년 6월의 6천800㎢에 이어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넓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환경보호보다는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가속하는 주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광산 개발을 확대하고 원주민 보호구역을 축소하는가 하면 환경보호기관의 역할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정책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에 반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합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 (州)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 (Amazonia Legal)'라고 부릅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