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한국에 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떠날 때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방한을 찬성하고 또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라 예고돼 있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의 비상령을 내려서 경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첫 날인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경찰에 '갑호 비상'이 발령됩니다.
가능한 경찰력을 모두 동원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는 내일까지 유지됩니다.
[황세웅/前 경찰청 대테러센터 운영반장 : 북핵과 관련해서 굉장히 민감한 대화들이 오갔고, 정상회담도 두 차례나 했었고 지금 진행형이기 때문에 정보당국에선 굉장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특히 닷새 전, 미국 대사관 승용차 돌진 사건도 있었던 만큼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 곳곳에 예정된 집회가 관건입니다.
오늘 오후 1시에는 서울역에서 환영집회가, 5시에는 서울광장과 광화문에서 반대집회가 각각 열리고, 내일도 같은 곳에서 집회가 이어집니다.
특히 지난 2017년 첫 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 차량이 반대 시위대를 피해 도로를 역주행하는가 하면, 시위대가 차량을 향해 물병과 유인물 등을 던지면서 경호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를 이유로 일부 반대 시민단체에 '집회 제한 통보'를 내렸는데, 시민단체 측은 사실상 집회 금지와 다름없다며 소송으로 맞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