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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의 '중동평화안' 비판…"이슬람에 대한 배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준비 중인 '중동평화안'을 이슬람 세계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이달 하순 바레인에서 열릴 중동 관련 국제회의와 관련, "이 회의의 목적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국의 반역적이고 악랄한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세계의 거래'라고 부르는 중동평화안이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며 "이것(중동평화안)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 거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우리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이 수렁에 빠지고 있고 그것이 그들의 미래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오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경제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중동 경제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될 계획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 주도로 짜고 있는 중동평화안 중 경제 분야에 관한 내용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건설 구상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선언한 뒤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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