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서 뺑소니 20대 구속…피해자는 의식불명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9살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새벽 1시 40분쯤 서울 성동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던 30살 B 씨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머리를 다친 B 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7%로 면허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차량 안개등 일부가 떨어져 있는 것을 토대로 CCTV를 분석해 우측 안개등이 꺼진 채 운행하는 차량을 추적해 사고 5시간 만에 A 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시 물건을 들이받은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조사가 이어지자 사람을 친 것 같았다며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성동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