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전에 교사 채용 비리에 갑질 의혹까지 불거졌던 대구의 한 사립학교에서 또 새로운 폭로가 나왔습니다. 학생 본인도 모르게 성적을 고쳐서 높여주는가 하면, 교사들한테는 온갖 주방용품을 강제로 사게 했다는 겁니다. 교육청이 감사를 한다고는 하는데, 몇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일이 이제 와서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양면 토스트기를 억지로 사야 했다는 대구 한 사립학교 교사. 
  
 
  
 [교사 A씨 : (안 사면) 너 이거 안 샀다며…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거든요.] 
  
 
  
 명단까지 적어 가며 강매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교사 B씨 : 사는 사람 명단을 적어가는 거예요. 이름이 적혀가니 어떤 불이익이 올지….] 
  
 
  
 이들이 지목한 강매자는 이 학교 교장과 간부입니다. 
  
 
  
 특정 업체 제품을 교사들에게 사게 했단 겁니다. 
  
 
  
 이 학교는 사내연애 금지 등 갑질 의혹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감을 받던 지난해 10월에도 프라이팬을 강매했다고 교직원들은 전했습니다. 
  
 
  
 [연구부장 (지난해 10월) : 080 XXX XXXX. 홈쇼핑 목표판매량 달성을 해야…'산다, 안 산다' 그건 내일 퇴근 전까지 이야기해주면….] 
  
 
  
 문제의 프라이팬입니다. 지금도 학교 창고 안엔 100개 넘게 쌓여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강매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모두 한 가재도구 업체 제품이었는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름까지 짓게 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학교 이사장과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전 동창회장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강매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교장 : 학교에 도움 많이 준 분이니까 해줄 수 있는 거죠. 강압적으로 '네가 사라' 한 적 절대 없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2016년 카누 체육특기생이 학업 성적이 낮아 대회에 못 나가게 되자, 성적 조작으로 10점이나 올려줬습니다. 
  
 
  
 학생 본인도 모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실무 담당 직원은 대회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을 타려고 교장 지시로 성적을 조작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실무 담당자 : 대회 못 나가니 성적을 올려줘야 한다, 교장 지시니까 무조건….] 
  
 
  
 하지만 교장은 학생 요청으로 성적을 고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달부터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교육청은 필요하면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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