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실제 무역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에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이날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전쟁의 강도에 달렸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선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 대국들의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역협상의 결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망을 피하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협상기술이 절반쯤 미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발언하면서도 협상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폭탄 관세 위협' 역시 협상기술의 일환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고, 추가로 3천250억 달러의 상품에 대해서도 곧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뉴욕증시의 하락세에 대해선 "이성적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증시에 대해선 "말도 안 되게 저렴한(ridiculously cheap) 상태"라며 강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버핏은 "30년 만기 채권 금리가 3%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게 3%짜리 30년물 채권을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기업공개(IPO) 열풍'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버핏은 이번 주 상장하는 차량호출업체 '우버'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난 54년 동안 버크셔해서웨이는 어떤 신규 발행주식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