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결이 임박해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최종 타결이 점쳐지던 미·중 무역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 제품 관세를 높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관세 10%를 물리던 2천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들의 세율을 25%로 올리고 관세가 없던 제품들도 25%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최종 협상으로 기대되던 11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사흘 앞두고 나온 것으로 협상이 잘되고 있다고 했던 며칠 전 자신의 발언과도 대치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3일) : 앞으로 몇 주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봐야겠지만, 미·중 간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중 간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서로 도움이 되는 합의를 달성하기를 희망합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5.5%, 선전 지수도 7.5%나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