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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얼굴 혹 달린 청년, 동정맥기형 재수술 희망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세상에 이런일이' 얼굴 혹 달린 청년, 동정맥기형 재수술 희망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얼굴에 혹이 자라는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동정맥기형을 앓고 있는 이상수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현재 택배배달원으로 일하는 이상수 씨는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는 병이다"며 얼굴부터 목까지 혹이 나 있는 모습을 보였다.

상수 씨는 "얼굴에 혈관이 뭉쳐있어서 피가 고여 있다"며 "활동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만약 지장이 있었으면 이런 일도 못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역시 상수 씨에 대해 "항상 밝고 성실하다.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없다. 먼저 출근해서 할 일 끝내고 다른 사람들 것도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수 씨는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고, 그러면서 받는 사람들의 시선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쉴새없이 뛰어 다니면서 일을 끝마친 상수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상수 씨는 "2013년도 경에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며 휠체어에 앉으신 어머니를 소개했다.

상수 씨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어머니의 대소변을 돌봤다. 그리곤 농사일을 끝마치고 돌아온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했다.

상수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너 좀 튀어나온 것 같다고 병원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처음 알았다"며 병원에서 동정맥기형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정맥기형은 동맥과 정맥이 서로 엉키고 뭉치는 병이었다.

아버지는 "시술도 받고 수술도 받았었는데 눈 옆에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다시 덮었다. 박사님 얘기가 신경을 건드리면 바보 천치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 이후로 상수 씨의 혹은 점점 더 커졌고 다시 수술을 알아보았으나 다른 병원에서도 전신 마비의 위험성을 전하며 수술을 만류했다.

이상수 씨는 "너무 절망적이어서 유서까지 쓰고 진짜 죽으려고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내일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게 너무 아까워서 죽으려다가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후로 구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상수 씨는 자신의 혹 때문에 구직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아르바이트로 현재 다니는 택배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회사 측의 권유로 3개월 전부터 정직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한편 이상수 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진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 성형외과 교수는 "혈관 자체가 뭉치면서 생기는 여러 기형이 있는데 가장 심한 상태다. 동맥도 정맥도 이상하고, 덩어리로 만드는 그런 기형이다"며 "다행히 지금 얼굴 기능이 어느 정도 살아있다.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잘 알아보고 쉬운 부분부터 수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상수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래도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목표가 항상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이다"며 밝혔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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