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걸캅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의 제목과 내용으로 인해 불거진 젠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영화를 연출한 정다원 감독은 "남녀 갈등을 유발하는 영화는 아니다. 인터넷에 펼쳐진 논란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라고 운을 뗀 뒤 "요즘 시대가 예민한 것 같다. 우려하는 분도 일단 영화를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독립 영화 출신이라 아직 때는 안 묻은 것 같다. 안심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걸캅스'로 데뷔 20년 만에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라미란은 영화의 재미를 즐긴 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를 바랐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로 라미란, 이성경이 주연을 맡았다.
최근 '버닝썬' 사태로 이슈가 된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소재 때문에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걸캅스'라는 영화의 제목 때문에 젠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영화는 5월 9일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