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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홍수'로 국민 8분의 1 수해…"200만명 구호 필요"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는 지난 한 달간 이란 전역을 휩쓴 호우와 홍수로 약 1천만명이 수해를 당했다고 15일 집계했습니다.

이는 이란 국민(약 8천만명)의 8분의 1에 해당합니다.

이란 적신월사는 또 이날까지 사망자는 78명, 부상자는 1천136명으로 집계했고 200만명 정도가 인도적 구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도시 2천여 곳이 수해를 입었으며 침수, 가옥 붕괴 등으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50만명에 달합니다.

이란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보통 지진으로, 강수량이 적은 편이어서 수해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이번 호우는 이란 북부에서 시작돼 북서부와 중부, 남부를 차례로 강타했습니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25개 주가 수해를 당했습니다.

이란 교통부는 전국에서 교각 725개가 완파됐고, 1만4천㎞의 도로도 유실 또는 부분 파손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22억∼26억 달러(약 2조5천억∼3조원)로 추산했습니다.

자흐라 팔라하트 이란 적신월사 사무차장은 "지난 15년간 이란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로는 최악의 피해가 났다"며 "마을 전체가 단 몇 분 만에 홍수로 사라진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적신월사는 직원과 자원봉사자 1만8천여명을 동원해 구호·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국제 구호단체와 정부의 지원도 잇따랐습니다.

한국 정부도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 14일 이란 적신월사에 인도적 목적의 구호 자금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에 대한 기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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