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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정거래위, '최저가' 앞세운 여행 예약사이트 3곳 조사

'최저가'를 내세워 전 세계의 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을 중개하는 대형 플랫폼 업체 3곳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 예약 사이트인 라쿠텐여행, 부킹닷컴, 익스피디아를 운영하는 업체 3곳의 관계사를 상대로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호텔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숙박업소와 소비자 간 거래를 중개하고 숙박업소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경쟁 사이트보다 더 저렴한 요금을 제시토록 숙박업소 측에 강요하거나, 더 많은 객실을 할당하도록 의무화하는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위는 플랫폼 업체가 숙박업소와 맺은 계약이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요구하는 이른바 '최혜국 대우 조항'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위는 이 '최혜국 대우 조항' 때문에 호텔 등 숙박업소 측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못해 '최저가'보다 가격을 더 내릴 수 있는데 가격 인하를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해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공정위는 또 대형 플랫폼 업체에 객실 등록이 집중되면서 새로운 중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막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독점금지법은 거래 상대방의 사업 행위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구속 조건부 거래'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공정위는 플랫폼 업체와 호텔 측을 상대로 조사한 뒤 행정처분을 내릴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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