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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좋은 주인 만났구나"…주인 따라 산불 대피한 반려견 '길순이' 화제

[Pick] "좋은 주인 만났구나"…주인 따라 산불 대피한 반려견 '길순이' 화제
강원 산불 피해로 주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민들과 함께 지내는 반려견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산불로 피해 주민들이 대피한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내 임시거주시설에서 주민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길순이'라는 반려견 이야기입니다.

지난 4일 휴대전화로 대피 안내 문자를 받은 65살 한 모 씨는 황급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퍼지는 불길 속에서, 홀로 집에 있던 반려견 '길순이'를 데려오기 위해서였습니다.

5년 전 한 씨 가족은 마을에 떠돌아다니는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와 '길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소중한 가족으로 키웠습니다.

아픈 사연을 가진 길순이가 행여나 다시 버려진다 생각할까 봐 걱정한 한 씨는 "불길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길순이를 가장 먼저 챙겼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대피소에서 이재민과 함께 지내는 반려견
고단한 대피소 생활 속 이재민들은 길순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 이재민은 "이번 산불로 많은 개가 목숨을 잃은 것을 뉴스에서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런 사랑을 받는 길순인 복 많은 강아지"라고 말했습니다.

닷새째 반려견과 함께 대피소 생활 중인 한 씨는 "이재민 중 몇몇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해해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찡하다 이번 산불로 사람도 개도 모두 트라우마가 클 듯", "길순인 좋은 주인 만나서 목숨 건졌구나 할머니 길순이랑 장수하세요" 등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이재민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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