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공권력 유착 비리 가운데 하나가 가수 최종훈 씨가 음주 운전한 것을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이 막았다는 의혹인데 당시 최종훈 씨가 마치 흥정하듯이 단속 경찰관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처음에는 2백만 원 주겠다고 했다가 5백만 원, 그리고 다시 1천만 원을 불렀다는 겁니다.
이세영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2016년 3월, 가수 최종훈 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1달이 다 돼갈 무렵 단체 대화방 속 최 씨의 발언입니다.
수갑이 꽤 아팠다, 차기 전에 누군가에게 1천만 원을 주려 했다고 말합니다.
돈으로 경찰관을 매수하려 했다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실제 최 씨가 단속 경찰관에게 2백만 원을 주려 했다며 지난달 21일 최 씨를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입건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경찰은 단체 대화방 한 멤버로부터 당시 최 씨가 2백만 원, 다음에는 5백만 원을 주겠다고 했고, 연거푸 거절당하자 1천만 원까지 제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단속 경찰관은 2백만 원만 제안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8일 최 씨와 담당 경찰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통장과 업무용 메신저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최 씨를 다시 불러 실제 대가성 금품을 건넸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가수 승리 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를 위해 최근 브로커 역할을 한 조직폭력배 A 씨를 두 차례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의 승리 생일파티에 여성들을 동원했고, 현장에서 현금으로 대가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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