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은 헬기 13대를 띄우고 대원 200여 명 등 500여 명, 진화 장비 58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 산림이 바짝 마른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은 오후 5시 3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대형 피해가 우려되는 화재가 난 경우 내려집니다.
산불 현장에서는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십m를 날아가 불이 번지고 있다고 목격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 현재 운봉산에서 시작된 불은 북동 방향인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야간 수업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하도록 했으며, 불이 아파트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준비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해가 지면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을 할 수 없어, 가능한 일몰 전 큰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어제 오전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독자 이성복 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