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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방송 "FBI, 스페인 北 대사관서 탈취된 자료 넘겨받았다"

美 NBC방송 "FBI, 스페인 北 대사관서 탈취된 자료 넘겨받았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 (FBI)과 공유했다는 반북단체 자유 조선의 주장과 관련해 미 N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는 미국의 법 집행기관 소식통이 FBI의 정보 입수를 확인해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직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보안에 철저한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하면 북한 대사관에서 확보된 자료는 중요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전자 기기보다는 구식 소통방식을 주로 이용하는 점에서 탈취된 종이서류 내 정보가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BC는 FBI와 CIA 모두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침입 사건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북한은 어제(31일) 스페인 주재 대사관 습격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공식반응을 내고 FBI 연루설을 거론하며 수사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북미협상 재개 과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을 하는 형식으로 대사관 침입 사건을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이라는 낮은 수위의 형식을 택한 것은 오는 11일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북미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FBI의 관여에 대해서도 설로 표현하면서 가급적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자유조선은 지난 26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FBI와 상호 비밀유지에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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