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하이난 보아오, 충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총리와의 회담, 보아오포럼 참석, 임시정부 유적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환경 외교, 독립운동의 핵심 근거지를 찾아 대한민국의 근원을 기억하는 보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한중 총리회담은 2016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사드 사태 이후 소강상태였던 총리 간 채널이 다시 가동됐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 총리는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환경·경제·한반도 평화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충칭에서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임시정부청사를 찾아 역사의 뿌리를 살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총리가 한중, 한일 관계에 대해 '미래'에 보다 비중을 두는 언급을 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 총리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기념사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은 한중 유대의 과거를 복원하는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유대의 미래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50년이 안 되는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1천500년에 걸친 한일 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 한다"고 말하는 등 주변국과 관계 설정의 방점을 '미래'에 뒀습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이 동행해 각국 의회와 친선 교류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