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은 총 69건으로 2017년(52건)보다 33.7% 늘었습니다.
이 중 부품 고장 등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39건(56.5%), 승객 소지품이 출입문에 끼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이 30건(43.4%)이었습니다.
특히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이 갑절(15→30건)로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자체 결함에 따른 고장은 2건(37→39건)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외부 요인은 승객 소지품 끼임 사고가 대부분이고, 기타 출입문 비상 손잡이를 잘못 만지는 사례가 극히 일부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출입문 고장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33.3%)에 가장 많았습니다.
출입문 고장이 가장 잦은 호선은 2호선(36.6%)이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수송 인원이 가장 많아 사고 건수 역시 많다"며 "퇴근 시간대는 사람들이 서둘러 탑승하려다 출입문에 물건이 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동차 출입문 소지품 끼임 시 발견되는 이물질 유형](http://img.sbs.co.kr/newimg/news/20190329/201297092_1280.jpg)
지난해에는 출입문 사이에서 휴대전화, 장신구는 물론 구두 뒷굽, 구슬까지 발견됐습니다.
출입문이 고장 나면 탑승 중이던 승객이 전부 하차하고, 해당 차량은 점검을 위해 차량기지로 입고해야 합니다.
다른 전동차의 운행에도 지장을 줘 전체 열차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동차 사고 예방을 위해 ▲ 탑승 시 무리한 뛰어들기 자제 ▲ 탑승 후 소지품 확인 ▲ 출입문 개방 손잡이는 비상시에만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