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바닥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 화환 명판'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명패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황 대표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쯤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찾았습니다.
현충관에서 거행된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입니다.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황 대표는 일부 묘소를 둘러보며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황 대표 헌화 당시 천안함 46용사 표지석 옆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화환에서 헌화자 이름을 적은 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화환에는 어떤 글씨도 적혀 있지 않은 하얀색 리본만 달려있었습니다.
함께 놓여 있던 다른 화환에 나경원 원내대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리본이 달린 것과도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름 없는' 두 화환 옆에 한국당 원내대표 화환이 자리하게 된 셈입니다.
두 화환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가 헌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총리는 황 대표 참배 1시간여 전 묘역을 먼저 찾아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현장을 확인 결과 대통령과 총리 명패는 화환 뒤쪽 땅바닥에 뒤집힌 채 놓여 있었습니다.
명판은 황 대표 일행이 이동한 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해당 관계자가 '저 명판은 원래 저기 있었다'고 알려준 것뿐이라고 한다"며 "(전후 관계에 대해선) 저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