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도로변 청소를 강화하는 등 분야별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일 시내 권곡문화공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민참여 150만 그루 나무 심기 착수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착수식에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 관련 기관·단체 등이 참석해 150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시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150만 그루의 나무를 도심권 주요 도로변 등에 심을 방침이다.
나무 심기는 오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이날 기후변화대책과 등 18개 관련 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유병훈 부시장 주재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회의에서는 도로변 살수차 추가 투입, 아파트 내 분수시설 가동 등 즉각 대응 사항과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등의 중장기 대책이 논의됐다.
공공분야에서는 시 시설관리공단과 협조해 생활자원처리장 가동률을 20% 이상 감축하고, 관급 공사장 공사시간을 50%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산업부문에서는 민간부문 공사장 공사시간 감축을 권고하고, 대기배출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운영조정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사업장 점검 및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살수차와 노면청소차를 투입해 도로청소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정차 공회전 금지 등도 점검한다.
생활 분야에서는 폐기물 불법소각 단속과 산불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공동소각 중지 및 공공기관 운영 실외체육시설 운영을 제한할 예정이다.
오세현 시장은 "나무 심기는 현재 가장 심각한 환경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나무 심기'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도시 숲을 조성하면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져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라 나무 심기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아산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