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시작 때 납치문제 제기…김정은 놀란 표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첫날 회담의 시작 부분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베트남에서 열린 일대일 회담의 모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문제가 첫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회담에 이어 만찬 모임에서도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총리의 주문대로'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