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은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예명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박훈은 "제 본명은 박원희다. '박훈'이라는 이름은 형의 애칭이다"라며 "형 이름이 박훈희였고 다들 저와 형을 '훈아', '원아'라고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훈은 "내가 14살이던 중학교 1학년 때, 형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고, 그 일로 부모님들도 사이가 안 좋아져 헤어지게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사춘기 시절 힘든 일을 겪고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문득 형의 이름으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형의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된 박훈은 "첫 데뷔 공연 때 '박훈'이라는 이름이 적힌 팸플릿을 아버지께 드렸다"며 "아버지가 처음엔 안 보시겠다며 툴툴거리시더니, 나중에 방 안에서 팸플릿 속 제 사진이 나온 페이지를 보고 울고 계셨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끝으로 박훈은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거다"라며 "제가 거창하게 어떤 희망이나 위로는 못 하겠지만, 조금의 위로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7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데뷔한 박훈은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출연했습니다.
박훈은 현재 SBS 드라마 '해치'에 출연 중입니다.
(구성= 한류경 에디터, 사진= 네이버 TV '인생술집' 캡처)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