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43분 부산 영도구 한 주택가 2층에서 여성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마침 근무교대를 위해 파출소에 대기하던 송성훈 경장 등 경찰관 5명 전원은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파출소에서 500m가량 떨어진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신고 접수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보니 A(53·여)씨가 원룸 1층 간판 위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엎어진 상태로 있었습니다.
119에 연락이 간 상태였지만, 안전매트가 도착하기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원룸 2층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A씨가 몸을 움직여 바닥으로 떨어지려 했습니다.
그 순간 송 경장 등 5명은 추락 예상지점으로 달려가 A씨를 손으로 받아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A씨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평소 먹던 약을 조금 더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경장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무조건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