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의회·전문가들, 2차 核 담판에 회의론…"특별한 기대 어려워"

美 의회·전문가들, 2차 核 담판에 회의론…"특별한 기대 어려워"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담 성과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에 대한 견제 움직임을 강화하는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여당인 공화당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몇 달간 북미 간 협상이 난항을 겪어온 가운데 상원의원들이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낮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더힐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밋 롬니(유타) 상원의원은 "희망 사항은 많지만 특별한 기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롬니 의원은 "북한은 수년간 자신들의 약속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걸 입증해왔다"며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약속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것들을 보고 싶다. 그러나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 아일랜드) 의원은 "내가 알기로 북한이 그들의 핵 시설과 핵 물질 등에 대해 밝힌 게 없다"며 "때문에 뭔가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뉴저지) 의원도 "성공적 정상회담을 위해 필요한 준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며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이니만큼, 회담 전에 그에 대한 정의 규정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비핵화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전체 제거를 의미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정의에 대한 북한과의 상호 합의는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더힐은 의회 내 회의론이 적지 않은 것과 관련, 1차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내용에 대한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그 이후 비핵화 정의를 비롯한 예비 이슈에서도 진전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