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진행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7일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비핵화를 비롯한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으나 두 차례 대화에서 모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 방미를 통해 이뤄진 논의들이 전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에 집중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을 위한 '평화 협정' 약속을 얻어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양보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CNN에 백악관이 너무 짧은 기간에 2차 정상회담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 관련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CNN은 북미 실무협상을 책임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주 북한 측과 만나 추가로 예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