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태국서 구금된 바레인 난민 축구선수 석방 촉구 가세

국제축구연맹 FIFA에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태국에서 체포돼 강제송환 위기에 처한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난민 하킴 알리 무함마드 알리 알아라이비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IOC는 어제 성명을 내고 "IOC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알아라이비와 FIFA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IOC는 이어 "태국 IOC 위원도 인도주의적 가치에 기반해 해결책을 찾아줄 것을 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IOC는 이와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우려되는 현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대표와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알아라이비는 지난해 11월 말 신혼여행 차 태국에 왔다가 경찰서 기물 파손죄로 바레인 정부가 인터폴 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데 따라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알아라이비는 왕실 비리를 폭로했다가 2012년 체포됐고, 고문을 당하는 등 탄압을 받자 2014년 호주로 도피했습니다.

그리고 호주 정부는 2017년 그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파트마 사무라 FIF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알아라이비의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호주도 자국 정부가 인정한 난민인 알아라이비를 호주로 보내줘야 한다는 입장을 태국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