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빌보드 차트에는 종류도 참 많습니다. 빌보드 홈페이지에 가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바로 '핫 100(The Hot 100)'입니다. '핫 100'은 빌보드를 대표하는 차트입니다. 장르를 종합해서 '싱글', 즉 단일 곡의 인기를 표시하는 차트인데요,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와 라디오 정취자 수,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 수 등을 합산해서 매깁니다.
한국 가수 중에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역시 싸이의 행오버가 5위를 기록했습니다. 원더걸스와 씨엘의 노래도 진입했던 적이 있고요,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지난해 DNA와 MIC Drop, 올해 Fake Love와 IDOL이 핫 100에 올랐습니다. Fake Love가 10위, IDOL이 11위였죠.
![빌보드 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img.sbs.co.kr/newimg/news/20181231/201266523_1280.jpg)
한국 가수로는 2009년 보아의 앨범이 처음 빌보드 200에 진입했고, 이후 빅뱅과 소녀시대, 2NE1, EXO 등이 있었죠. 방탄소년단은 2015년부터 꾸준히 빌보드 200순위에 들었다가 올 들어 '폭발'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두 번이나 빌보드 정상을 밟았다'는 건 바로 올해 5월과 9월 잇따라 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가리킵니다. 대단한 기록입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블랙핑크, NCT, RM(방탄소년단), EXO가 올해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했네요.
이어서 '아티스트 100'이라는 차트가 있습니다. 가수들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차트죠. 2018년 마지막 주 1위는 아리아나 그란데, 2위가 BTS, 3위 펜타토닉스, 4위 퀸(!)이네요.
![빌보드 아티스트 차트](http://img.sbs.co.kr/newimg/news/20181231/201266548_1280.jpg)
'빌보드 소셜 50'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빌보드 소셜 50은 SNS에서 가장 활동적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차트로 2010년 12월부터 집계했습니다. 아티스트 웹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조회 수와 친구, 팔로워 수 등을 합산해서 나온다고 하네요, 방탄소년단은 2018년 12월 마지막 주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2010년 12월 이 차트가 생긴 이후 방탄소년단은 무려 106주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빌보드는 일본과 한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의 '국제 차트'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경우 빌보드 코리아가 집계하는 '코리아 핫 100'이라는 차트가 있습니다. 빌보드 코리아가 '코리아 핫 100'을 발표하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인데요, 빌보드 미국 본사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이 자료를 국제 차트로 함께 싣고 있습니다. 그만큼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걸 방증하죠.
![빌보드 방탄소년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img.sbs.co.kr/newimg/news/20181231/201266521_1280.jpg)
기사를 쓰기 위해 임진모 평론가를 인터뷰했는데요, 그는 2018년을 K팝이 명실상부 아시아를 정복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입한 'K팝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미국 음악 시장이 K팝의 매력과 가능성을 확인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K팝의 새로운 얼굴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준비가 되어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빌보드200' 정상은 이미 두 차례 올랐으니 새해에는 '핫 100'까지 정복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illboard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