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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대 男, 세계 첫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미국 30대 男, 세계 첫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30대 초반의 미국인 남성이 40대 후반의 영국 베테랑 육군 장교와 경쟁을 벌여 세계 최초로 남극을 단독 횡단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의 콜린 오브래디라는 33세의 이 미국인 남성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대륙인 남극의 론 빙붕에서 지난 11월 3일 출발, 혼자 53일간에 걸친 사투 끝에 1천482km에 달하는 극한의 대장정을 마쳤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텐트 등 각종 짐을 실은 170kg 무게의 썰매를 하루 12∼13시간씩 끌면서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생긴 거대한 눈의 융기부들을 넘고 눈보라 속을 헤쳐나갔습니다.

여정을 마친 뒤 오브래디는 체중이 많이 빠져 손목시계가 흘러내리는가 하면 몸은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사진으로 여정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오브래디는 횡단 47일째 되는 날 눈보라 속에서 텐트를 치고 위성 전화로 "완전히 지치고 힘이 빠졌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브래디는 2008년 태국 여행을 가서 사고로 몸의 25%에 화상을 입어 다시는 제대로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철인 3종 경기에도 출전했습니다.

또 남극과 북극에서 스키를 타는가 하면 미국 각 주의 최고봉에 오르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진=오브래디 인스타그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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