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오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실무적으로 간소하게 치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측과 구체적인 행사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최근 철도·도로 착공식 비용으로 7억200만원을 편성한 데 대해서는 "착공식 행사안이 구체적으로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개략적으로 최대 소요비용을 추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나, 2015년 8월에 열린 경원선 철도 복원 기공식 행사비용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최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어 7억200만원 범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착공식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2015년 북측의 참여 없이 남측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원선 복원 기공식에는 6억원가량을 썼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행사에는 3억7천만원 정도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해 판문역에 이번 주 중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아직 파견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 대변인은 "선발대와 관련해서도 북 측과 지금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발대가 파견되면 판문역에서 착공식 행사 방안 등을 북측과 점검하지만, 남북은 아직 행사 주빈 등과 관련한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