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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유류세 인상 철회…'노란조끼' 시위에 백기

프랑스 정부, 유류세 인상 철회…'노란조끼' 시위에 백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전역에서 '노란 조끼' 시위를 촉발한 유류세 인상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성명을 내고 2019년 예산에서 탄소세, 즉 유류세 인상을 제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필리프 총리는 의원들에게 "이제 2019년 예산에서 유류세 인상은 없어졌기 때문에 정부는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제궁의 한 관리도 "마크롱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드 뤼지 환경장관도 내년 1일로 예정됐던 유류세 인상을 폐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노란 조끼 시위가 격화하자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유류세 인상을 6개월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침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여론이 진정되기는커녕 농민단체와 화물트럭 노조 등이 가세하고 일부 단체는 반 정부 시위를 예고하는 등 상황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하루 만에 전격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유류세 인상 철회 방침에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항복'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프랑스 언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통 시민의 문제에서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엘리제궁은 토요일인 오는 8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곳곳에서 예고된 '노란 조끼' 시위에서 또 한 번 폭력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시위대에 진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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