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정점에서 음란물 불법 유통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 씨가 마약 검사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양 씨로부터 채취한 모발 등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마약 검사 결과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필로폰 투약 혐의는 진술을 거부하며 사실상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양 씨를 상대로 수십 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직원 도청 의혹, 추가 폭행 의혹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음란물 유포와 저작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대마초 흡연 등 10개 혐의로 양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양 씨는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5만 2천여 건을 유포해 7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란물 중에는 성범죄 영상도 100여 건 있다고 경찰은 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