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북한도 이번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뉴욕에서 만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최근 북한의 거친 표현은 협상용일 뿐이라면서, 뉴욕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담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이번 주 후반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최근 거세진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는 협상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큰 흐름과 상관없는 수사적 표현일 뿐이라며 누전, 새는 전기에 비유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수사적 표현 때문에 걱정하진 않습니다. 그간 협상에서 봐 왔습니다. 누전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일어납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주 잇따라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악랄한 제재 책동 발언과 핵 개발 재개 시사 논평이 북한의 속내가 아니라 협상용 발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매우 명확합니다.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유연해진 협상 기류를 감지했거나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준비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