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 가동…4번은 박병호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넥센 히어로즈가 오늘(16일) 저녁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넥센은 정규시즌 때와 큰 차이 없이 이정후(좌익수)와 서건창(지명타자)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웠고, 제리 샌즈(우익수)∼ 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으로 중심타선을 꾸렸습니다.

김민성(3루수)이 6번 타자로 타선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임병욱(중견수)∼ 김혜성(2루수)∼김재현(포수)이 하위 타선입니다.

장정석 감독은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아직 수비를 소화하기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서건창에게 지명타자를 맡겼습니다.

장 감독은 "2루수를 볼 수 있는 김혜성과 송성문 가운데 김혜성이 먼저 나간다"며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두 선수가 중압감을 크게 느끼는 순간이 오면 김지수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주전 포수로 도약한 김재현 역시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선수입니다.

장 감독은 "김재현은 예전에 포스트시즌에서 수비로만 2이닝 정도 출전해봤다"며 "수비만 놓고 보면 주효상 선수보다 우위라 오늘 먼저 나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재현은 올해 가장 어려울 때 잘해준 선수"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겼으면 좋겠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 공략의 '키맨'은 톱타자 이정후입니다.

이정후는 올해 양현종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했습니다.

장 감독은 "이정후 선수에게 따로 당부한 건 없다"며 믿고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