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종합관제실 구조가 항공교통 관제사의 시야를 일부 방해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민주당·서울 중랑을)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5층 종합관제실에서 관제사들이 활주로를 바라볼 때 관제탑 창문 기둥구조물 2기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기둥 하나는 주 활주로와 주 유도로 교차지점을 바라보는 시야를 막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주 활주로와 보조 활주로가 겹치는 부분이 시야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2013년 9월 항공기가 활주로 중간에서 이륙하던 중 관제사가 다른 항공기에 대한 착륙 허가를 내리면서 이 두 항공기가 충돌할 뻔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해 9월에는 해군 대잠초계기가 점검을 위해 주 활주로를 횡단하던 중 민간 항공기에 이륙 허가가 나 두 항공기가 충돌 위기에 놓인 적도 있다.
박 의원은 이 두 건 모두 창문 옆 기둥으로 인해 관제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공항 관제탑 관제장비도 문제다.
내구연한이 지난 일부 관제장비에 대한 기술점검 결과 7개 항목에서 오류가 확인됐다.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은 주파수 통신장비도 관제 중 혼선과 잡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