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광주공장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노조원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양측에서 8명이 다치고,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에 따르면 어젯밤 9시쯤 광주 북구 코카콜라 광주공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과 경찰이 서로 몸싸움을 벌여 화물연대 노조원과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3명도 다쳤고, 코카콜라 물류 운송을 위해 차량을 몰고 공장으로 진입하던 비노조원 운전자도 몸싸움에 휘말리면서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몸싸움은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 분회 소속 노조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이 공장 안으로 진입하려는 화물차를 가로막자, 경찰이 이를 말리다가 일어났습니다.
경찰 측은 노조원을 말리던 경찰관이 폭행당해 의식을 잃어, 쓰러진 경찰관을 구하려다가 충돌로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노조 측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A씨를, 또 업무방해 혐의로 연대단체 회원 B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차량에 내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코카콜라 운송사 GU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를 바 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7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노조원과 노조원 가족 등 9명이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