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과 관련해 "관련국 간의 정치적 합의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IAEA 사찰단이 몇 주 내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연합뉴스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달 중 북한 핵시설 사찰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역할을 추측하지는 않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박 2일 일정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 수행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의전, 수송 등 계획이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사찰단 방문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북한이 국제 사찰단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IAEA가 사찰단에 포함된다면 조만간 관련국 합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IAEA는 지난달 21일 "IAEA와 미국의 검증 요원들이 함께 일하는 것은 공유된 인식이다. 핵시설 폐기와 같은 문제가 있을 때 IAEA 검증 요원들이 현장에 있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며 미국과 함께 일하게 될 것임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