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8일 제307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를 열고 '충청남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도내 중학교 1학년 신입생에 무상교복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학교는 교복업체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현물로 지급한다.
내년부터 도내 중학교 신입생 1만9천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역 교복 공급·판매업체가 요구했던 현금이나 바우처 등을 통한 지원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인철 교육위원장은 "이번 회기에 고등학교 입학금과 수업료, 교과용 도서, 중학교 교복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무상교복에 대해서는 현금보다는 현물 지원이 교육부 지침인 만큼 원칙대로 운영하고, 교복을 사전 제작한 판매업체 손실 보전을 위해 미 계약분에 대해서는 입찰 공고를 다시 내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지역 교복 공급·판매업체로 구성된 '충남학생복협의회'는 지난 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역 대리점 업체들은 관례대로 이미 내년 교복을 사전 제작한 상태로 현물 지급 방식으로 결정되면 재고로 인한 부도로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충남교육청은 무상교복 현물 지원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