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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공작 지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경찰서 수감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조직을 동원해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수감됐습니다. 전직 경찰의 수장이 경찰 수사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늘(5일) 새벽 1시 25분쯤 발부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대기하던 조 전 청장은 그대로 구속수감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경찰 1천500여 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정부에 우호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맡은 경찰청 수사단은 조 전 청장 지시로 작성된 댓글이 6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 전 청장은 자신의 의도와 달리 지시가 전달됐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어제 영장실질심사 직후) : 본래 제가 의도했던 그런 거보다 일부 달리 댓글 달았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큰 책임을 느끼고….]

조 전 청장은 201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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