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김부선이 경찰서에 출두하다가 이 지사 지지자로 보이는 한 시민과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14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경찰서 조사에 출석한 김부선은 "오는 길에 강용석 변호사와 선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변호사 선임 문제로 경찰 조사 시기에 혼선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부선이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계속해서 비난하는 말을 이어갔다. 이 여성이 "10년 동안 뭘 하다가?"라고 소리를 치자 김부선은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 수 있다. 중요한 공무를 보러 온 것이다."라고 받아쳤다. 이 시민이 계속해서 비난하자, 김부선은 "수사관님, 이거 다 녹음 되고 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부선의 변호를 담당한 강용석 변호사는 "김부선 씨가 피고발인 신분의 조사에만 응할 예정이고, 참고인 신분 조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의 관할인 곳이기 때문에 다음 주 서울에서 무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분당경찰서에 참석했다. 1차 조사에서 김부선은 경찰서에서 30분 정도 머물다가 진술 거부 의사를 밝힌 뒤 귀가했다. 당시 김부선은 "변호사를 선임한 뒤 다시 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6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을 고발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도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