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남북 정상이 만나서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거론됐던 비무장 지대를 평화지역으로 만들고 전방감시 초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내용들이 속도를 낼 것 같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청와대는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 진전을 꼽았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 구축과 무력 충돌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하였습니다.]
남북은 최근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을 통해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세 가지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비무장화, DMZ 내 남북 공동 유해발굴, 또 DMZ 내 감시초소 GP의 시범 철수입니다.
JSA 비무장화는 무기 철수뿐 아니라 병력도 줄이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됐고, 유해발굴은 남측이 5개 후보 지역을 제안해 북측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GP 시범 철수는 남북이 각각 몇 개씩 들어내는 게 아니라 구역을 정해 GP를 빼내는 방식으로 논의 중입니다.
남북 정상은 이 세 가지 사안에 최종 합의라는 마침표를 찍을 걸로 보입니다.
[김연철/통일연구원 원장 : 이 (군사)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분야이 기 때문에 좀 더 심도깊은 진도를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남북 정상은 여기에다 아직 지지부진한 서해 NLL 평화수역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 국방장관 핫라인 개통 협의에도 속도를 붙일 걸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