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은 방송이 국민 곁으로 돌아왔다고 말씀하시면서 국민 곁에 있는 방송을 정치권력으로 짓누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정권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흔들고 권력 앞에 줄 세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방송장악 문건을 만들어 워크숍을 벌인 당사자가 바로 민주당이었다"며 "워크숍 로드맵대로 언론 장악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을 자력으로 조정하고, 근로시간 52시간을 준수하면서도 노사 당사자 간 합의로 근로시간 연장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호기롭게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비정규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처럼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고 이제 와서 흐지부지 꼬리를 감추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원 연설에 대해선 "입법부 수장으로서 품격도, 균형 감각도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연설이었다"며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개원 연설이었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떻게 국회 수장이 국회의원들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수행하자고 요구할 수 있나"라며 "문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 수장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청와대 출장소장 역할을 한다면 위중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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