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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투자' 부진 영향…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 동결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고용, 투자 등 경기 지표가 악화돼서 아직은 금리 인상의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25%에서 1.5%로 인상된 뒤 9개월째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한은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고용 상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설비 및 건설 등 투자 부분에서 지표 악화도 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계부채와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금리 인상 압박은 커졌지만, 경기를 뒷받침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동결 결정으로 미국과의 정책 금리 격차는 그대로 0.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내 미국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한은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오늘 금통위에서 지난번처럼 금리를 0.25%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개진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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