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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남미국가연합은 독재 공범"…공식 탈퇴

콜롬비아가 남미대륙 12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UNASUR)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현지언론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보수 우파 성향의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남미국가연합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두케 대통령은 "남미국가연합은 그간 베네수엘라 독재의 공범처럼 행동해왔다"면서 "오늘 외교부 장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침묵과 안주에 젖은 남미국가연합에 탈퇴서를 제출했으며, 6개월 후에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미판 유럽연합'을 내건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습니다.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창설을 주도했습니다.

독자적인 남미 국제기구를 통해 남미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창설 당시 국제사회의 주목들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사무총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재원 조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회의도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페루·파라과이 등 우파 정부가 들어선 6개국이 임시로 회원자격을 중지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현재 남미국가연합에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가이아나, 수리남만 회원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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