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이 가볍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대훈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경기에 출전해 무난히 4강에 진출했습니다.
2010년 중국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 남자 63㎏급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올려 금메달 사냥에 나섰습니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이대훈은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무하마드 무하마드를 26대 5로 물리치고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이어 필리핀의 아르벤 알칸타라와 8강전에서도 26대 5로 완승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반면, 한국 태권도 차세대 선두주자로 기대를 받는 여자 49kg급의 대표팀 막내 강보라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8강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택견을 접목한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채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강보라는 동티모르의 아나와 16강전에서 2라운드 만에 45대 2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 일찌감치 만난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랭킹 1위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를 넘어서지 못하고 27대 8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2분 3라운드 경기에서 2라운드까지는 7대 6으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2점짜리 몸통 공격에 이은 3점 짜리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후에도 거푸 몸통 공격을 당해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강보라는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으로 지난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옹파타나키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이 있었지만 재대결에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