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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7만여 명 모여…광화문서 4번째 대규모 여성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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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몰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여성에게만 불리하게 이뤄진다며 이를 규탄하는 4번째 여성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폭염 속에 여성들 7만 명이 모여서 성범죄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는 법을 도입하라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옷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몰카범죄 대한 수사가 여성들에게만 편파적으로 이루어진다며 모인 네 번째 집회입니다.

[불법 카메라 규제 법안 시행하라! 시행하라! 시행하라!]

집회 운영위원회는 이번에도 참가자격을 여성으로 제한했는데 무더위에도 7만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세 번의 대규모 집회에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와 몰카 범죄를 강하게 처벌하는 법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불법 촬영 기소유예 말이 되냐! 말이 되냐! 말이 되냐!]

참가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삭발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집회 운영 위원 : 피해자가 조심해야만 하는 사회가 아니라 가해자가 제대로 된 벌을 받고 죄책감을 느끼는 사회가 되어야만 합니다.]

서울의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가운데 3시간 가까이 집회가 이어지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더위로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집회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집회 운영위원회는 성범죄 처벌 강화 관련 입법 등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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